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오늘 국회의 모습, 어땠습니까. <br><br>'시끌시끌' 했습니다. <br> <br>임시 국회가 시작됐죠. 후반기 첫 의원끼리 상견례를 하는 상임위도 있었는데 첫 날부터 요란했습니다.<br> <br>먼저, 상임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을 두고 싸운 과방위로 가보겠습니다. <br><br>[정청래 / 국회 과방위원장 (오늘)]<br>"제가 위원장으로 선출된 날(박성중 의원에게) 문자를 드렸고요. (만나기로 하고 기다렸는데) 안 오셔서 제가 연락을 했더니 한의원에 있다는 거예요." <br><br>[김영식 / 국민의힘 의원 (오늘)]<br>"위원장님도 (발언) 시간제한이 있습니다." <br> <br>[정청래 / 국회 과방위원장 (오늘)]<br>"김영식 의원님 제가 발언할 때 잠자코 듣고 계세요." <br> <br>(현장음) "아이고" <br> <br>[정청래 / 국회 과방위원장 (오늘)]<br>"위원장으로서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." <br> <br>[권성동/ 국민의힘 원내대표 (오늘)]<br>"위원장, (그렇게) 회의 진행하면 안 돼." <br><br>[정청래 / 국회 과방위원장 (오늘)]<br>"간사와 협의하여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는…." <br><br>[정청래 / 국회 과방위원장 (오늘)]<br>"국회 선진화법에 의해서 고발하겠습니다." <br> <br>[권성동/ 국민의힘 원내대표 (오늘)]<br>"고발해, 고발해." <br> <br>[정청래 / 국회 과방위원장 (오늘)]<br>"제 몸에 손대지 마세요." <br><br>Q. 저게 싸울 일인지, 유치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. <br><br>시끌시끌했던 모습 조금 더 볼텐데요.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이 소환됩니다. <br><br>[허은아 / 국민의힘 의원 (오늘)]<br>"(여당과) 문자 소통하시고 소통했다고 말씀하시는 건 이게 바로 수박 소통입니다." <br> <br>(현장음) 대통령도 문자로 소통하는데, 뭘. <br><br>[진성준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<br>"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과 수도권에 호우 경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퇴근을 하고…." <br> <br>[한화진 / 환경부 장관 (오늘)]<br>"(댁에서) 원격으로 또 지시를 하신 부분이 있습니다." <br> <br>[진성준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<br>"(호우 경보 중) 퇴근한 것은 적절했다고 보십니까?" <br><br>[한화진 / 환경부 장관 (오늘)]<br>"...국민들에게는 너무 송구스럽고요." <br><br>[전용기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<br>"노동자들은 30도, 32도 넘는 데서 일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에어컨이 21도를 가리키고 있어요." <br><br>[전용기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<br>"(노동자들이) 열사병에 안 걸리고 버티겠냐는 거예요." <br><br>국민들에게는 시끄럽게 목소리만 높이는 의원보다, 조목조목 따지고 대안 내는 의원이 더 필요하겠죠. <br><br>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, 점점 뒤에 점 세 개도 붙었네요. <br><br>네. 공격할 때 동원하는 비유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대통령 취임 100일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'녹슨 수도꼭지'라는 표현을 썼습니다. <br><br>[이준석 / 전 국민의힘 대표(오늘,KBS라디오 '최경영의 최강시사')]<br>"집을 분양했으면 모델하우스랑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한 거다. 모델하우스 가보니까 금 수도꼭지가 달려 있고 납품된 걸 보니까 <녹슨 수도꼭지>가 달려 있다. 그러면 분양받은 사람 열받는 거거든요." <br><br>Q. 본인과 함께 대선을 치를 때는 금 수도꼭지였는데, 대선 후에 녹슨 수도꼭지가 됐다는 거군요. <br><br>연일 인용, 혹은 패러디의 기술도 선보이고 있는데요. <br><br>[이준석 / 전 국민의힘 대표(오늘,KBS라디오 '최경영의 최강시사')]<br>"(윤 대통령 이미지에) <국민도 속은 것 같고 저도 속은 것 같아요.>" <br> <br>[박근혜 / 당시 한나라당 의원(2008년 3월)]<br>"그러나 결국 저는 속았습니다. 국민도 속았습니다." <br><br>18대 총선 당시 친박 인사들의 공천 탈락을 비판한 박근혜 전 대통령 말을 인용한 겁니다. <br><br>Q. 이준석 대표의 전매특허죠, 다른 사람의 말로 받아치는 거요. 그 속에는 조롱의 의미도 담겨있고요. <br><br>어제 대통령 발언을 받아친 게 대표적인 이준석 스타일의 인용화법이죠. <br><br>[윤석열 대통령(어제, 취임 100일 기자회견)]<br>"민생 안정과 국민의 안전에 매진을 하다보니…(다른 정치인 발언을)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고." <br> <br>[윤건영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오늘,MBC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)]<br>"문자 보낼 시간은 있으신 분이 그렇게 답변하는 게 맞나라는… (이준석 전 대표에) 한 방 먹이고 싶었던 것 같아요." <br> <br>[이준석 / 전 국민의힘 대표(어제)]<br>"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…(대통령 말씀을) 제대로 챙기지는 못했습니다. 불경스럽게도." <br> <br>[조응천 / 더불어민주당 의원(오늘,CBS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)]<br>"라임이 쫙쫙 맞죠. 라임 딱딱 맞춰서 하는 거 보고 정말 타고난 싸움꾼이다 (싶었어요.)"의 안 <br><br>우상호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"폭망해 가는 느낌"이라고도 했는데요. <br> <br><br><br>귀에는 쏙쏙 들어오지만, 말의 품격은 점점 추락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. <br><br>Q. 센스와 품격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. 국민 느끼기에 달린 거죠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유건수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